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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어둠을 헤매는 시선,<나이트 크롤러>

by storyofyourlife1103 2025. 6. 18.

출처: IMDB

 

 

 

댄 길로이 감독의 2014년 작 <나이트 크롤러> 현대 사회의 품이다. 제이크 질렌할 , 영화는 자본주의의 성공 신화, 미디어의 적 타락, 그리고 인간 탐욕을 구한. 관객 불편 진실을 하게 된다.

 

 

 

현대 자본주의가 빚어낸 괴물

 영화의 전체 서사는 루이스 블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처음부터 그는 고철장에서 구리를 훔쳐 생계를 유지하는 사회적 낙오자로 묘사됩니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려 애쓰지만 매번 거절당하고, 면접관에게 "나를 채용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라고 협박한다. 이 장면은 루이스가 일반적인 사회성이나 도덕 기준과는 거리가 먼 인물임을 보여준다. 루이스는 기존 사회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는 패배자처럼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 공식을 가장 완벽하게 익힌 인물이다. 그는 인터넷에서 찾은 자기 계발서의 문구들을 끊임없이 암송한다.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끈기와 열정이 성공의 열쇠다"와 같은 진부한 말을 내뱉을 때마다 관객은 섬뜩함을 느낀다. 이는 그가 타인의 감정이나 윤리적 판단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효율성과 결과만을 추구하는 기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의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순전히 기회주의적이며 도덕적 무감각에 기반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나이트크롤러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그는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든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두려움이나 연민을 느낄 테지만, 루이스는 이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곧 놀라운 학습 능력과 비정상적인 집착을 키워 나간다.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고, 심지어 살인 현장을 조작하여 더욱 도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이는 그에게 깊이 뿌리내린 사이코패스 성향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 루이의 캐릭터는 성공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극단적인 자화상을 보여준다. 그는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성공으로 이끄는 발판으로 삼고, 어떠한 윤리적 제약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영화는 루이의 성공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이고, 그 성공을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무엇인지 묻는다.

 

 

 

미디어와 선정주의

 <나이트크롤러>는 현대 미디어의 추악한 면을 가장 날카롭게 비판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루이스의 자료가 판매되는 방송국, 특히 뉴스 디렉터 니나 롬비나 속성을 통해, 영화는 시청률에 매료된 미디어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낸다. 니나는 "피가 흐르면 뉴스가 된다"라는 냉소적인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이는 뉴스의 가치가 정보의 정확성이나 진실성이 아닌, 오직 선정성과 시청률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루이스의 자료가 아무리 비윤리적이고 조작되었다 하더라도, 시청률이 보장된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방송한다. 루이스가 경찰 수사에 개입하고 증거를 조작할 때조차 니나는 루이스 편을 들어 그의 자료를 방송한다. 이는 미디어가 본래의 감시 권력이라는 역할을 잊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려는 오락 매체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나이트크롤러>라는 직업의 본질을 통해 미디어의 문제점을 더욱 부각한다. 이들은 범죄와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피와 비명 소리를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하여 돈을 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인권이나 사건의 본질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그 장면들이 얼마나 자극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지는가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트크롤러>라는 직업 자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많은 미디어가 선정적인 보도를 통해 클릭 수와 시청률을 높이려는 현실에 대한 은유적 비판이기도 한다.

 루이스와 니나의 관계는 선정적인 미디어의 이러한 공생 관계를 상징한다. 루이는 선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니나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이를 관객에게 배포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고 착취하지만, 동시에 서로의 성공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영화는 이러한 관계를 통해 선정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관객과 그것을 생산하는 미디어 사이의 위험한 관계를 드러낸다.

 

 

 

LA의 밤과 고독한 질주

 <나이트크롤러>는 시각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영화이다. 댄 길로이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의 밤거리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루이스 블룸의 내면과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하는 중요한 시각적 은유로 활용한다. 낮에는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밤에는 어둡고 위험한 공간으로 변한다. 영화 속 로스앤젤레스의 밤은 범죄와 사고로 가득 차 있으며, 경찰 사이렌과 희미한 가로등이 끊임없이 도시를 맴돈다. 루이스는 이 어둠 속을 홀로 질주하며 범죄 현장을 찾아 나섭니다. 밤거리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질주하는 그의 차는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루이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이다. 그는 사회에서 고립된 존재이며, 그의 질주는 목표를 향한 맹목적인 질주이자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기도 한다.

 특히 루이스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장면 연출 면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카메라는 그의 시선과 함께 움직이며, 일반적인 관객에게는 참담하게 느껴질 범죄 현장이 루이스의 눈에는 단지 상품으로춰진다. 시체, 피, 파괴된 차량 등은 그에게 정충격주는 대신, 어떻게 하면 더 극적 각도에서 더 강렬한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냉정한 계산으로어질 뿐ㅇ;다. 이러한 장면은 영화가 관객에게 보는 의 윤리적 의미를 끊임없이 사유하도록 유도하는 주된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것을 보고 있으며, 그 무엇을 초래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것이다. 영화 전반에 걸친 어둡고 차가운 미장센은 루이스의 공허한 감정과 현대 사회의 삭막한 현실을 그대로 투영힌다. 화면의 색감은 로 푸른과 회색 톤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따뜻함 인간미가 결여된 루이스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힌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은 관객을 영화 속 세계로 깊이 끌어들이는 동시에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성공의 역설과 불편한 결말

 영화 <나이트 크롤러>의 결말은 충격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현실적이다. 주인공 루이스 블룸은 결국 자신이 꿈꿨던 성공을 손에 넣는다. 그는 자신의 미디어 회사를 설립하고 여러 직원을 고용하며 사업을 확장 나간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비윤리적이고 범죄에 가까운 행위들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도덕적 대가도 요구받 않는다. 오히려 이런 행동들이 그를 성공으로 이끄는 발판이 된다. 영화는 루이스의 성공을 통해 현대 사회 가진 모순과 역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좌절 하는 반면, 윤리와 도덕을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이들이 성공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결말은 관객에게 씁쓸함과 불편함남기며, 우리 살아가는 사회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을 제기한다.

 루이스의 성공은 마치 '아메리칸 드림'의 비뚤어진 버전처럼 다가온다.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믿음 뒤에 숨 있는,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현실을 폭로한다. 영화는 루이스 해 오늘날 우리가 맹목적으로 는 성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만든다. 더불, 영화는 책임 미디어 소비 문화에 대해서도 경고를 던진다. 자극적인 뉴스를 아무 비판 없이 소비하는 대중은 루이스 같은 인물 성공 수 있도록 기회제공하는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결국 우리 사회의 방향 결정할 수 있음을 강렬하게 일깨우는 작품이다.